진소경 계임(陳少卿 季任)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5
靈燭妙明은 非假鍛鍊이언만은 爲不了故로 取於物象하나니 但如捏目에 妄起空花라 徒自疲勞하야 枉經劫數니 若能返照하면 無第二人이라 擧措施爲에 不虧實相이라하니라
본문 ;
“신령스런 빛의 미묘한 광명은 단련으로 된 것이 아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물에서 취하느니라.
마치 멀쩡한 눈을 눌러서 공연히 헛꽃을 만드는 것과 같도다.
한갓 스스로 피로하게 오랜 세월을 잘못 보내느니라.
만약 능히 반조하면 거짓된 사람[第二人]은 없어서 손발을 들고 놓고
움직이는 데에 진실한 모습[實相]이 없지 아니하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강설
; “신령스런 빛의 미묘한 광명은 단련으로 된 것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선게(禪偈)에 이런 시가 있다.
“아유일권경 불인지묵성 전개무일자 상방대광명
(我有一卷經 不因紙墨成 展開無一字 常放大光明).
나에게 한권의 경전이 있는데 종이나 먹으로 된 것이 아니다.
펼쳐보아야 글자 하나 없지만 항상 큰 광명을 놓고 있다.”
라고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경전을 다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므로
공연히 사물을 취하고 부귀공명을 찾아정신없이 다닌다.
마치 아무런 탈도 없는데 공연히 눈을 비비어 헛꽃을 보는 것과 같다.
본래로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해탈이었건만
오랜 세월 얼마나 힘들었고 피로에 지쳤는가.
지금 이대로 완전무결한 존재다 달리 다른 사람은 없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작용 그대로가 진리며 실상의 현현이다.
장경 화상의 이 법문은
불교의 궁극적 차원과 사람 사람의 궁극적 경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다.
초기의 근본불교에서 비밀불교와 대승불교를 거쳐
선불교에 이르러 더 이상 나아갈 데 없는
인간 지혜의 최 극점과 최 완성에 이른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인류가 걸어오면서 창출한
온갖 종류의 사상들이 이와 같은 선불교 사상에 이르러
그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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